[SEN루머]HLB그룹, M&A ‘가치사슬’ 구축…피인수기업 주주들 ‘함박웃음’

증권 입력 2022-05-23 08:39:46 수정 2022-05-23 09:02:1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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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HLB그룹이 M&A통해 ‘가치사슬’을 구축하며, 피인수기업 주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간암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며, 국내기업 최초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HLB를 비롯한 HLB그룹 상장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M&A를 진두지휘해온 진양곤 회장의 결정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HLB는 그간 M&A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 잠재력이 큰 신약물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며 안정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적극적인 M&A는 항암신약 개발에 십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임상에 진입했거나, 독보적인 기술 또는 신약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시간과 기회비용을 줄이고 여러 변수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소비자 트렌드 변화속에서 회사의 수익모델을 안정적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신약개발 분야 외 헬스케어, 뷰티, 에너지 등 미래 성장성이 큰 사업을 꾸준히 확보해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승부사로 불리는 진양곤 회장의 이러한 전략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인수한 국내 최대 비임상 CRO(임상수탁기관) 노터스는 인수 후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최신 진단장비를 구축, 선진국 수준의 비임상 유효성 시험평가를 연간 1,000건 이상 진행하고 있는 노터스는 HLB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동물용 항암제, 동물용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반려견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인수 후 구주 1주당 신주 8주를 배정하는 대규모 무상증자를 발표하며 시가총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적은 유통주식 수에 따라 거래가 제한적이었던 노터스 주가가 무상증자 후 거래 유동성이 크게 늘며,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LB그룹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되고 있다. 노터스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HLB생명과학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리보세라닙을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이 지난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이 진행중으로 국내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HLB의 100%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의 협력도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LB제약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0년 인수된 HLB제약은 작년 창사이래 첫 매출액 600억원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성장세를 시현했다. 또한, 올해 신약개발까지 가속화되며 기업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1만평 규모의 향남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위탁생산 매출이 늘었고, 척수 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이 국내 최초 대규모 비교 임상 4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며 처방이 증가하는 등 신약개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오는 2023년 2월까지 기허가 복제약(제네릭)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자료 제출이 의무화돼 제네릭 위수탁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HLB제약은 십 여개의 대규모 생동 실험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며 전문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HLB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 에프에이를 흡수합병해 HLB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하며 수익성을 역시 개선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매출이 63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동기 대비 1,052% 성장했고, 18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미국 자회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는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는 올해 선양낭성암1차, 간암1차 글로벌 임상을 마쳐, 기 임상이 완료된 위암3,4차 치료제와 함께 곧 순차적인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은 교모세포종(악성종양, GBM) 치료백신 임상 2상(ITI-1000)과 악성 희귀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 치료백신 1상(ITI-3000)을 진행하고 있다. ITI-1000은 빠르면 다음 달 2상이 완료 예정이며, FDA로부터 혁신신약으로 지정될 경우 곧바로 NDA 신청이 가능해진다. 임상 1상 분석 결과, 기존 약물보다 5년 생존율이 약 7배나 높고, 전체생존율(OS)의 중간값도 40개월을 상회했다.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의 경우 차세대 CAR-T 치료 플랫폼인 ‘SynKIR’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미국 임상 1상 IND(임상시험신청서)를 준비 중으로, 내년 초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의 다양한 암종에 대한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며 HLB 주가 뿐만 아니라 그룹 내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그룹 내 모든 바이오 회사들이 HLB 바이오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로 묶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BS는 진 회장이 빠르게 구축한 협력 시스템으로, 관련 계열사들이 R&D에서부터 비임상시험, 개발, 제조, 유통에 이르는 통합 ‘Value Chain’으로 연결돼 있어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2004년 만들어진 신약물질 리보세라닙이 빠르면 올해 글로벌 항암제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약개발 성공을 통해 주주들의 오랜 기다림과 성원에 보답하고 대안 치료제가 없어 고통 중에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에 성공 시 HLB그룹의 기업가치는 현재 수준을 넘어 완전히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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